토요일인 오늘..
오랫만에 햇살이 따뜻하고..
춥다고 옷을 많이 입은 관계로 살짝 갑갑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날이었다.
아들의 학교 축구팀의 시합이 있었다.
지난 주에 구경을 갔더니.. 의외로 좋아하는 것 같아서 오늘도 가기로 했다.
우선 아침 일찍 서둘러 항생은행으로 가서 일을 보고..
침샤츄이에 있는 여행사에 들러 비행기 티켓을 받고 나니 시간이 빠듯하여..
샌드위치 가게에 들러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사서 `마온산 경기장`으로 차를 몰고 갔다.
벌써 준비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보여 눈인사만 나누고..
벤취에 앉아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남편과 나란히 샌드위치를 먹었다.
오랫만에 야외?에서 도시락을 먹으니 별미였다.
그러고 나니 시합이 시작 되었다.
인조잔디구장이라 고무냄새가 살짝나기도 한 오늘..
여러팀의 경기가 있는 관계로 경기장 안이 좀 어수선했다.
관람석이 따로 있는 게 아닌 경기장이라 답답하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이유는 내 아들이 그 팀의 주전으로 있기 때문이다.
아들은 수비수다. 그런데 코너킥이 있을 경우엔 공격수가 되기도 했다.
아마 키가 크기 때문이리라~~
시작과 동시에 한 골을 먹더니.. 전반이 끝나고 나니 3:0이 되었다.
그 사이 두 골의 기회가 있었지만.. 심판의 호르라기 소리에 무산 되었다.. 이해가 안되었다.
남편이 `좀 너무하군` 했다.
가능하면 심판의 판정엔 왈가왈부 하지 마라고 하는 사람인데...
후반전에 2골을 더 추가하여..
홍콩현지 학교 학생들과 영국국제학교와의 한 판 승부는 5:0으로 영국학교가 무참히 깨졌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조금은 편파적인 심판의 결과라고 볼 수 있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도 팔이 안으로 굽는 마음일테지만..
암튼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아이들도 풀이 죽어있어 보였다.
함께 모여 평가하고 옷을 갈아입고 각자 갈 길을 가는 거였다.
편히 차를 타고 가자고 해도 친구들과 함께 가겠다고 하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하다.
그 때는 친구와 함께하는 시간이 더 재미있다는 걸 아는 우리는 그것을 강요하지 않는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아들이 속해있는 팀의 경기라 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른다.
다음에도 기회가 닿으면 또 구경을 오리라~~
아들^^
그때는 좀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너희들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