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W에게

무사히 한 학기를 넘기고..

리즈hk 2006. 1. 7. 11:41

입술이 헐고..

수염도 까칠하게 기르고 다니는 널 보며..

대견함보다는 왜 이리 안스러운지~?

그러나..

니가 해야 될 일에 몰두하는 널 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

또 뭔지는 모를 뿌듯함이 들었다.

 

이는.. 

내가 널 무쟈게 믿고 있기 때문이리라~

혹여 그것이 네겐 부담일 수도 있겠지만.. ㅋ

 

형의 결혼식에서 문지기? 노릇을 하는 네 모습도 아주 훌륭했고..

그 형도 아주 멋있다는 평을 받으며 결혼식이 끝났지..

 

너도 그런 멋진 결혼식?을 하려면 지금부터 너를 키우는 일에 열심해야 하는데..

어째.. 자꾸 불안해지는 건 엄마의 기우일까~?

하루 빨리 엄마의 맘에 이 불안을 지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출국하는 전 날..

하숙집에서 엄마가 기거하는 오피스텔로 와서 함께 보내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는 네가 얼마나 고마운지..

엄마의 늦은 귀가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출국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준비하고 공항까지 나와 주는 니가 얼마나 고마운지~

니가 알까~?

 

언제부터인가 내가 매달려야 되는 너를 안으면..

순순히 안겨주는 니가 얼마나 고마운지~

니가 알까~?

 

그때..

내 등을 살짝 두드려주는 너..

내 맘을 다 아는 것 같아서 또 얼마나 고마운지~

 

 

늘 그렇게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 주었으면 좋겠다.

 

공부에 힘이 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고..

사는 게 힘들어도 낙심하지 않고..

 

친구와 우애있게..

세상과 친근하게..

너의 앞 날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매사에 열심히..

 

그렇게 지내는 니가 되기를 또 바램해 본다.

 

이런 글을 쓰면서..

엄만.. 늘 내 욕심만 부리는 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잠시 반성도 한다.

그래도 그 맘엔 변함이 없음 또한 알아주기 바란다.

 

 

아들아~~

늘 너를 사랑하는 아빠와 엄마와 동생이..

너와 함께 한다는 사실을 언제나 잊지 말기 바란다.

 

 

 

 

듬직한 나의 아들에게 사랑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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