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9-01-06 월요일 일기

리즈hk 2006. 1. 9. 22:57

12시에 점심 약속이 있었다.

나를 포함한 8명의 아줌마들이 한 달에 한 번씩 만나는 날이다.

 

서울에서 사온 미니 달력을 핸드백에 챙겨 넣고..

이것저것 주섬 주섬 집어 넣었다.

 

서울서 쓰던 T-money는 따로 챙겨두고..

이곳에서 쓸 Octopus로 바꾸어 넣었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가방속을 더듬었다.

그러다 가방에 꽂아두었던 사랑의 열매 뱃지의 뒷부분이 떨어져 보이지 않았다.

서울에서 친구가 준 것이었는데.. 하다가..

겨우 잡은 핸드폰이 도로바닥으로 떨어져 버렸다.

 

전화는 끊어지고..

핸드폰을 여니.. 액정이 이상해졌다.

 

하얗게 변했다가..

글이 삐뚤게 보였다가..

.

.

암튼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며칠전에 공짜 핸드폰이 생긴 후배를 부러워 했더니..

이런 일이 생겼나~?
싶은 게 영~~ 맘에 안든다.

 

내 사전에 이렇게 망가뜨려 버려지는 물건은 잘 없는데...

우띠~~

 

암튼..

 

만날 장소를 눈 앞에 두고 몇 번을 헤매었다.

새로 문을 연 식당이라 찾기가 만만찮았다.

6층인데.. 에스컬레이트는 3층까지 밖에 없다..

6층 가는데..엘리베이터가 어디 있냐고 물으니..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 가란다..

그러는 중에.. 전화가 온다.

 

오잉^^*~

받을 수는 있나 보다..

 

그런데 화면이 나오지 않으니.. 답답하기는 하다.

 

이참에 새 핸드폰 장만하지 뭐~ 하다가..

겨우 1년 남짓 되었는데...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점심을 먹고..

차도 마시고..

슈퍼에 들러 이것 저것 사고 돌아왔다.

 

집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메세지가 들어왔다고 소리를 낸다.

볼 수가 없다.

저장해 놓은 전화번호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난감해진다.

 

집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했더니..

웃는다..

 

그러더니..

잠깐 사이에..

히히 웃으며 `멀쩡해졌는데요~` 한다.

 

`어떻게 했니?` 했더니..

전화기를 한 대 때렸더니 바로 되더란다.. ㅎㅎ

 

바로 멀쩡하게 되고 나니.. 또 아쉽다.

이참에 보낼 수 있었는데......

 

충격을 받은 전화기가..

다시 충격을 받으니 돌아왔다.

 

어느 연속극 내용 아닌가~? ㅋㅋ

 

암튼 천만다행이다.

 

 

이렇게 하루가 다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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