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만났다.
작년 여름 잠깐 만나 담소를 나누었지만..
이번엔 좀 긴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20년의 세월을 뛰어 넘고도 이렇게 편히 얘기를 나눌 수 있었음에 감사할 뿐이다.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어제의 일처럼~ 내 머리를 스치는 기억들이 새롭고 고맙다.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이 있어 아쉽기는 했지만 말이다.
선배들의 근황 얘기..
살아가는 얘기..
가족에 대한 얘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얘기..
여자와 남자의 차이점에 대한 얘기..
운동에 대한 얘기..
친구들에 대한 얘기..
.
.
밤을 하얗게 새어도 좋을 만큼 무수한 얘기들이 꼬리를 물고 흘러 나왔다.
세월이 그만큼 흘렀는데..
세월이 흘러 강산이 두번이나 바뀌었는데도..
여전함으로 즐거운 얘기속으로 몰입할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기억력이 좋은 친구 덕에 나도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었다.
그 기억 덕분에 나만의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다.
조금은 쓸쓸하기까지 한 일들도..
내가 나름대로 고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해주는 것..
또한 고마운 일이다.
세상의 일은 맘먹기 달린 거라고 했다.
그래서일까~?
아주 아주 즐겁고 행복한 추억여행을 할 수 있었다.
추억 여행 속에서의 `희노애락`이 모두 `희`로 번짐을 살짝 느낀다.
친구야~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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