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8도 습도 86%
어제의 피곤으로
오늘도 힘든 아침이었지만..
할 일은 해야하므로..
부랴부랴 준비해서 성당으로 갔다.
5분 지각..
어김없이 주회는 시작되고 있었다.
얼른 시작기도를 바치고..
함께 묵주기도를 드렸다.
3주간 유고결석을 한 뒤라..
할 말도 없고.. 또 조금은 어색하다.
무사히 주회를 끝내고..
이런 저런 이야기 꽃을 피우며..
즐거운 점심시간..
14명의 단원이 전원 출석한 날이라 기분이 좋았는데..
빠진사람없이 점심 식사까지 함께 했다.
서울 갔다온 기념으로 `바오로의 딸` 서원에서 2006년 미니 달력을 사왔는데..
다른 자매도 나와 똑같은 것을 사왔다.
우연의 일치치고는 참으로 묘하다.
암튼 두 권의 달력을 받아든 단원들의 입이 함박이다..
그래서 기쁘다.
사소한,,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에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나의 조그만 마음으로..
여러 사람에게 작은 기쁨이나마 줄 수 있었음에 감사 드린다.
~~~
식사가 끝나고..
시간이 허락하는 사람은 병원방문을 하였다.
6명이 병원으로 향했다.
마침 병실에 계셨다.
형제님은 주무시고 계시는 가운데 `병자쾌유기도`를 드렸다.
얼른 툴툴 털고 일어나시기를 기도했다.
자매님이 집안일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동안..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무척 위험 했다고 했다.
그래도 이번 주면 퇴원을 해도 된다는 얘기에 적이 안심이 되었다.
늘 골골하는 사람이 남편까지 병석에 누워있으니..
그래도 우리를 맞이하는 얼굴이 어둡지 않고 밝아서..
웃는 모습이라 한결 마음이 놓였다.
어서 빨리 쾌유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성당에서 뵙기를 기원해 본다.
~~~
힘이 든다는 것..
슬프다는 것..
고통스럽다는 것..
등등은..
함께 나누어 짊어질 수도 있지만..
몸이 병들어 아프다는 것은..
함께 나누어 짊어질 수가 없다.
마음을 담아 기도 드리는 것 외에는......
`건강하게 지내야지~~`
하는 마음이 강하게 드는 오늘이었다.
.......
행복은 지키는 사람의 것이라는데..
내가 한 일에 내가 기쁨을 느끼는 걸 보니..
ㅎㅎ
내가 가야 할 길은 내가 정해야 한다는데..
나는 과연 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는지..?
한번쯤은 곰곰 생각해 보아야겠다.
곰곰히..
곰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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