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01-03-06 일기

리즈hk 2006. 3. 1. 09:25

현재기온 9도 습도 76%

14도 까지 올라간다고는 하는데...

암튼 무지 추운 날입니다.

 

 

20년 전 오늘..

제주도엘 갔습니다.

 

`이렇게 눈이 많이 오고 추운 날 왜 왔냐고?` 하더군요.

가는 곳마다 듣던 소리였습니다.

 

정말 추웠습니다.

바람 때문에 더 추웠던 것 같습니다.

눈이 많이와서 한라산은 입산 금지령이 내려져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따뜻할 것이란 기대와는 달리 너무 추워서..

두터운 옷을 찾느라~ 10곳 넘어 들렀던 옷가게..

봄 잠바만 가득 진열 되어 있던 한 기퉁이에서 솜 잠바를 찾아내고..

그냥 샀습니다.

그것도 딱 하나 남았다고 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서로 바꾸어 입었습니다.

빨간색,, 파란색,, 뒤집어 입을 수 있는거였으니까요~

 

그렇게 추운 여행을 하고 돌아와 20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도..

그렇게 춥군요~

그리고 춥다고 얘기할 사람도 없으니 더 춥게 느껴지네요~

 

아침에 전화가 와서는 나랑 20년 산다고 수고했다고 하네요.

???

 

자축할 기분은.. 흥은 나지 않지만..

스스로 그런 마음이고 싶습니다.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0) 2006.03.03
03-03-06 일기  (0) 2006.03.03
27-02-06 일기  (0) 2006.02.27
25-02-06 일기  (0) 2006.02.25
22-02-06 일기  (0) 2006.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