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리즈hk 2006. 3. 3. 20:56

 

photo by H.Y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

-요한 15장 1절-

 

 

..........

 

 

 

 

우리가 사는 건 무엇일까~?

 

오늘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결국 하느님 품으로 갔다는..

후배의 소식을 접했다.

 

물론 난 그 후배를 잘 알지 못한다.

게시판을 통해서 글로서 알 뿐이었다.

그렇다고 인사를 나누어 본 사이도 아니다.

 

그 후배는 내가 보기에 친구들을 위해서 솔선수범하고..

졸업 20주년을 치르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한 사람이라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불의의 사고라고만 할 뿐~

더 이상의 얘기가 없다.

그 기수 친구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는 모습이 내 눈에도 보였다.

 

마음이 착잡하다.

이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왜 이리 힘이 드는지~?

 

연도를 바칠 생각만 하지~

정작 하지 못하고 있는 나를 본다.

 

올해 중학교 입학을 한다는 딸아이의 심정은 어떨까~?

생각하니..

내 가슴이 쓰려온다.

 

죽음 앞에선 누구나 이런 마음이 들겠지~?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농부이신 당신이 책임을 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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