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진^^*

 

96년 가을(10월)

리틀리그 야구 개막식이 있었던 날이었다.

 

오합지졸이던 녀석들에게 연습과 세월이 흐르고..

유니폼까지 제대로 입혀두니 무척 멋이 있어졌다. 히~

 

 

이 사진을 통해서 아빠들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다들 이젠  할아버지?들이 되어가고 있는 연세들인데..

여기서 보니 아주 멋지고 젊은 아빠들이다.

 

그 중에도 내 남편은 더 젊은 아빠였었는데..

정말 그렇게 느껴진다.

 

세월은 못 속인다는 말이 실감이 된다.

10년 이란 세월은 정말 강산을 변화시키나 보다.

 

오늘 성당에서 왼쪽의 두 형제님을 만나게 되면

이 사실을 꼭 알려 드리리라~

아마 좋아하시겠지~?

 

 

94년 봄(4월)

 

 

 

이 사진을 보며..

옛 일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이 사진의 주인공들 중 이미 대학을 졸업해 직장을 다니고 있는 아이도 있고..

현재 서울대.. 고려대..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의 여자 아이도 있고..

제일 어린 녀석들(앞줄의 왼쪽과 오른쪽:둘째)이 고등학교 1학년이다.

물론 형,오빠들 따라와서 함께 찍은 사진이다.

 

세월의 무심함을 느낀다.

 

 

 

.....

 

 

아들들아~
니들이 이랬어~!!!

 

위의 사진 둘째줄 왼쪽에서 두번째 녀석..

 

키가 크느라 몸이 둔해진 너...

멋진 안타치고 달리는 게 느려 아웃을 당하던 성집..

 

왼손잡이를 오늘손으로 운동을 시키니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4학년 때..

우연히 친구들과 축구하는 너의 모습을 보고 네가 왼손잡이임을 실감했었지~

공을 찰 때 한번도 오른발로 차지를 않는거야~

항상 왼발이 먼저 나가더라..

그래서 알았지~

 

그런 널 공 잘 못 던진다고 야단을 했었지~ 후후..

 

...

 

 

아래 사진 맨 앞줄 오른쪽의 녀석..

 

조 귀엽던 녀석이 자라서 투수를 했을 때..

운동장의 모든 선수들이 부러워했었지~

 

넌 왜 그리 공을 가지고 하던 놀이는 잘하느냔 말이다. 팔불출~

학교에서도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에 대해선 탁월하다고 성적표에 매년 적혀 있었지~

 

야구를 잘함은 물론,,골프는 좀 잘 쳤냐~?

그런 널 이 엄마가 얼마나 부러웠는지 넌 모르지~ 성욱..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흐뭇하고.. 뿌듯한데...

앞으론 더 그런 맘 속에서 살게 되겠지~?

그러기를 바라며......

 

 

 

 

 

 

 

민들레님 방에서 글을 읽다가 생각이 나서..

큰아들이 남기고 간 책상앞에 있는 사진을~

스캔하기 귀찮아 디카로 찍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