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W에게

엄마~ 쉬세요!

리즈hk 2006. 4. 3. 22:03

그리고

`저렇게 무거운 건 당분간 사 오지 마세요~` 한다.

 

엄마의 얼굴이 붓고.. 빨개지고.. 가려운 증상을 보이는 것이..

지금 많이 힘들어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판단했나 보다.

 

그래서 무거운 쥬스며 이것 저것을 사다 나르는 나를 보고..

저녁을 먹으면서 아주 심각한 얼굴로 나에게 한 말이다.

 

`제발 쉬세요~ 블로그도 그만하시고..` (요 대목에선 할 말이 없다) 한다.

 

알았다. 요 녀석아~
너나 나 힘들게 하지 마라..

 

`아침에 깨우면 바로 일어나고..

할 일 알아서 좀 하고..

집안에서 공 차지 말고.. 등등`

 

나도 덩달아 잔소리를 했다.

 

그랬더니..

`모든 게 제 탓인가요~?` 한다.

 

`그래 임마~! 모든 게 니 탓인 것 같다.` 하니..

 

웃고 만다.

 

우린 늘 이런 식이다.

 

요사이 아빠의 출장이 잦으니..

둘의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것 같다.

아주 기분 좋은 일이다.

 

아들!

너의 그 한마디에 엄마가 얼마나 힘이 났는지~?

네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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