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이다.
5시30분 알람 소리에 잠이 깼다.
아침으로 김밥 두줄을 싸 놓고..
방울토마토.. 나의 에너지원인 사탕을 챙기고..
원두커피에 얼음 잔뜩 넣어 보온병에 챙기고..
.
.
준비 완료~
잠깐 인터넷 접속..
오늘의 말씀과 강론말씀을 읽고..
감사하다는 댓글 내려놓고..
내 블로그에 들어와 댓글에 대한 답글 달고..
아들을 깨운다.
7시 20분 주차장으로 나와 사이궁으로 출발을 한다.
언제나 가디라게 되는 13번 홀..
그래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리즈는 개를 무서워한다.
이 녀석들 앞에서는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못낸다.
졸졸 따라온다. 먹을 것 주는 줄 알고..
디카 꺼내려는 소리를 듣고 이 녀석들이 몰려왔다.
4마리가.. 우띠~
그나마 다행이다. 5~6마리가 아니라서..
암튼 숨어서 겨우 디카를 꺼내는데 성공했다.
4마리 중 2마리다.
한마리는 조금 멀리에서 늘어져 누워있다고 했다.
다시 돌아가기 싫어서 찍지 않았다.
14번 홀(파3)에서 15번 홀로 이동하려면 `깔딱?고개`(우리가 붙인 이름)를 넘어야 한다.
헥헥거리고 올라와서 14번 쪽을 바라보면서 찍었다.
앞 조가 빠져 나가지 못했다.
밀린다.
그래서 이걸 찍을 수가 있었다.
이러느라고 후반의 점수가 나빠졌나~?
핑계 대지마~!!!
아름도 모르는 풀꽃들이 지천인데..
찍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쉽지가 않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찍은 게 얼마나 다행이고 고마운지~~
같이 라운딩 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디카를 꺼내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아저씨 한 명이 Join이 되어 그럴 기회가 생겼다.
이 자리를 빌어 말레이시안 아저씨 한테 감사 드린다.
마음만 급하다.
그러니 제대로 찍히지가 않았다.
눈으로 보는 게 훨씬 예쁘다.
찍사가 문제다. ㅎㅎ
한참을 올라가다 다시 내려왔다.
참.. 내가 생각해도 대단하다.
내가 뒷걸음을 치다니......
블로그의 힘은 정말로 대단하다^^!
나를 후진하게 만들다니~~~
수줍은 듯..
피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전엔 이런 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블로그에게 감사한다.
요 대목에선~~
리즈가 있는 곳이 섬이므로..
잔디밭이 아니면 바다다.
그것을 감안하고 보시라~!!!
15번 홀에서 티삿을 하고..
걸어가는 길목에 노란 꽃들이 지천으로 피어있다.
`저걸 찍어야 하는데...` 하는 마음만 있고 스쳐 지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것을 보게 되었다.
앵글을 제대로 잡지를 못했다.
헐~
그냥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 급하게 찍었다.
기다리는 사람들을 생각해서 바쁘게 셔터를 누르다 보니 이런 현상이 일어났나 보다.
이것이 무엇처럼 보이는가~?
개미집이다.
지름이 손가락 두마디 정도 될까~?
도나스처럼 가운데 구멍이 뚫려있다.
개미들이 연신 왔다갔다 하는 게 보인다.
개미를 자세하게 찍으려다가 초점이 흐리게 되었다.
검은 부분이 개미다. ㅎㅎ
암튼 개미집이라고 알고 보시라~
점심을 먹고 느긋하게 앉아 있다가..
선착장으로 내려왔다.
배 안이 추울 것 같아서..
출발 직전에 타려고 바깥에서 기다리며 찍었다.
햇볕이 강하면 그런 생각도 못하고 자동으로 배를 탄다.
그런데 오늘은 햇살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바람도 시원하게 불었기 때문이다.
나를 육지로..
우리를 육지로 데려다 줄 배다.
안을 개조한 요트다.
기름이 거의 바닥이다.
집으로 올라갈때는 몰라도
내려올 때 가끔 경고등에 불이 들어오기도 한다.,
불안하다. 그럴때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들린 곳이 주유소다.
기름을 넣고 편안한 맘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3시40분..
한시간 남짓 낮잠을 자고..(일찍 일어났으니 보충을 해야지~ㅎㅎ)
저녁해서 먹고..
오늘의 일기를 이렇게 쓰고 있다.
자아비판 식으로 점수를 공개해본다.
제발 이러지 말자~ 리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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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0 1 1 2 3 1 3
화요일의 하루도 이렇게 다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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