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5-06 일기

스승의 날입니다.

휴일이라고 하네요. 헐~

 

스승의 날..

샘 책상위에 쌓이는 선물로 샘의 인기가 판가름나던 그 시절~

샘들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교무실로 잠입?해 들어가 선물을 잽사게 놓고 나왔던 그 시절~

아무리 생각해도 무엇을 선물해 드렸는지~? 기억이 없다.

 

 

 

현재시간은 10시입니다.

현재기온은 23도

26도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습도는 67%..

구름만 그려져 있습니다.

 

 

제습기가 쉬엄 쉬엄 돌아가고 있습니다.

 

엷은 구름이 깔려있는 날이지만..

햇살이 비치는 듯하기도 한 날입니다.

 

 

월요일~

일찍 눈이 뜨였는데..

다시 자는 바람에 늦잠을 잤습니다.

7시 20분에 깼습니다.

 

할 일을 자꾸 미루게 되는 오늘입니다.

아침 기도도..

밥 먹는 것도..

블로그에 일지를 쓰는 것도..

..

..

 

 

내 안에 할 일을 미루게 만드는 마귀가 들어왔나 봅니다.

결국 평일미사에도 가질 못하고..

 

 

오늘은 예정대로라면 다시 만다린 공부가 시작하는 날입니다.

아직까지 전화가 없는 것을 보니 이번주도 못하는 모양입니다.

교회가 이사를 했으니 정리할 것이 많은가 봅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한 통의 전화를 받습니다.

9시..

 

`자고 있어~? 그럼 계속 자~ 만다린이 없대~` 합니다.

 

순간 `뭐 이런 사람이다 있어?` 했습니다.

그리고는 내 대꾸가 걸작이었습니다.

`이번달은 두 번 밖에 못하고.. 6월 중순에 서울가야 하니 그냥 쭉 쉴래요~`

해 버렸습니다.

 

솔직히 맘에도 없는 소리였거든요~

 

`그래~ 그럼 선생님 한테 전해야겠네~ `합니다.

아주 즐거운 목소리로~

그리고는 덧 붙이는 말.. `계속자요~`합니다.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합니까~? 흐미~~

 

 

본인이 아침에 늦잠을 자니 남들도 다 그런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본인은 `회사생활 할 때 이만 저만한 것들을~

 다른사람들 안할 때 다 했으니 이제 그런 건 안해~` 라고 하는 사람..

내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고.. 그것으로 주변을 어지럽히는 사람..

자신의 아이일에 관계되는 일이라면 교장이건 누구든지 가서 싸워야 하는 사람..

학교일로 엄마들과 대책을 세우느라 새벽에 집에 들어왔다고 투덜거리는 사람.. ??

휴일날.. 남편은 집에 있게 하고 본인은 나돌아 다니는사람..

아이들 식사때문에 성당을 못온다고 하면서 다른 일로는 아이들 밥 사먹게 하는 사람..

..

..

 

열거할 게 너무 많아서 내 머리가 갑자기 복잡해집니다.

어떻게 저 많은 걸 내가 기억을 하고 있었는지~?

내가 속이 많이 상해 있었다는 걸 지금 느낍니다.

 

좋은 감정도, 나쁜 감정도 느끼지 않는 사람에 대해..

저 많은 것들이 내 머리속에 들어 있었단 게 솔직히 짜증이 납니다.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말 한마디에..

이렇게 가라앉게 되는 리즈가 답답할 뿐입니다.

 

솔직히 뭐~

별 말 아니었는데.. 하고 넘어가면 그만인데..

그동안 쌓인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소한 일에 욕심이 있는 사람과는 상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다린 공부를 안간다고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글을 읽고..

좋은 생각으로..

좋은 마음이고자 하지만..

한 순간에 무너지는 제 모습을 보셨지요~?

 

한심함을 느낍니다.

답답함을 느낍니다.

저에게..

 

그래도 뭐~

태양은 또 떠오르는 거 맞지요~

 

그러니 월요일~ 축 처져서 지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내일은 운동을 가야하니..

내일 할 일까지 어서 어서 하자~!!!

 

 

여러분들도 기운내는 월요일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