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가 다 되어가는 현재기온은 24도입니다.
27도까지 올라간다고 하는군요~
습도는 96%입니다.
구름과 비에 번개표시까지 있는 그림입니다.
앞산이 구름으로 덮혀있습니다.
비가 곧 내리려고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뭐~ 그래도 저야 좋지만서도~
빨래들이 마루에서 고생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오늘은 일찍 일기를 쓸 수도 있었는데..
밤새 밀려든 댓글에 답글을 다느라 좀 늦어졌습니다.
12시 30분 시험인데 8시 30분으로 알고 서두른 녀석..
좀 더 못 잔 걸 아쉬워합니다.
헐~
아침에 밥 먹으라고 하면서..
`시험날 아침엔 밥 먹으면서 책도 보는 게 학생의 도리된 모습이다` 했더니..
`빨리 먹고 가서 책 보면 되지~
보여주려고 그러냐?`고 대꾸합니다.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화가 옵니다. 아들의 핸펀으로..
이 아침에 누구냐~? 했더니..
친구녀석에게 울 아들이 8시 30분 시험이라고 얘기한 모양입니다.
시험 시간 맞추어 학교에 왔는데..
아무도 없다고 한답니다.
스케쥴 표 보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울 아들도 내가 얘기 하지 않았으면 학교에 갔을겁니다. ㅎㅎ
그래서
빨리 내려 오라고 한답니다.
도서관에서 남은 정리 하겠다고 내려갔습니다.
`둘이서 장난치며 놀지말고~ 책 봐~`했습니다.
물론 시험 잘 치라고 하이파이브도.. 뽀뽀도 했습니다. ㅎㅎ
오늘은 어떤 날이 열릴지~
늘 이 시간이면 궁금합니다.
오늘은 우리 레지오에서 친목겸 신부님을 모시고 `라마섬`으로..
산행을 갑니다.
리즈는 왜 안갔냐구요~?
아들의 시험이 오후에 있는 관계로..
못 간다고 통보를 했지요~
그리고 더 큰 이유는 그곳은 한시간 정도 배를 타고 가야 하는데..
리즈는 배를 타면 그 후유증이 좀 오래 갑니다.
10~20분 정도는 이제 적응을 하는데..
한 시간 정도를 타야 한다면... 제겐 좀 무리거든요~
그래서 장소를 정할 때.. 그런 사정을 미리 말했습니다.
시간에 제약을 받는 사람도 짧은 코스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 의견은 무시되고 그곳으로 결정이 나 버렸습니다.
울 단장님께서 신부님께
`라마섬이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으로 산행을 가려고 합니다. 어떠세요~?`
했답니다.
전 후 사정을 모르는 신부님은
`좋습니다. 아직 그곳엔 안 가 보았습니다.` 하셨답니다.
그러니 신부님께서 그곳으로 가시고자 하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헐~
그래도 알겠지요~
다른 곳의 지명을 대었어도 신부님은 `그렇게 하세요~` 했을테니까요~
단원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단장이 단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걸..
누군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걸 압니다.
어제 평일미사에서 단장을 만났습니다.
힐끔거립니다.
지난 번(성유축성미사 때)에도 일이 있어서 힐끔거리더니..
미안해 하는 말투로~
`정말로 못가요~`합니다.
살짜기 짜증이 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웃는 얼굴로 대해야 한다고 약속한 게 얼른 생각이 나서..
`신경 쓰지마요~ 이런 저런 일이 겹쳐서 못가는 거니까요` 했습니다.
그러나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겁니다.
단장이 나쁜 사람이 아니란 걸 알기에...
...
내 생각과 내 기분에 따라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인의 마음에 안들면 그 자리에서 안든다고 말해 버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주 쌈빡한 성격이라고.. 본인은 말합니다.
그럼 타인의 생각도 당연 존중해야지요~
그러나 그런 생각 전혀 안합니다.
할 수가 없지요~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일이..뜻이 진리인데..
그 사람의 행동이 용납이 안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만..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그 사람의 입김으로 그렇게 되었다는 걸 아는 단원들은 씁쓸할 밖에요~
.....
일기가 길어졌습니다.
넋두리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에 결정이 난 일인데 이제와서 주절거립니다.
지금은 배를 타고 가고 있겠군요~
`잘 갔다오라`고 전화라도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단장의 맘이 편해지겠지요~
즐거운 산행도 하고..
맛있는 해산물요리도 많이 먹고 오라고~
날씨가 그저 이만이라도 해야할텐데....
그것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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