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W에게

너처럼 자라는 줄 아냐~?

리즈hk 2006. 5. 23. 11:33

큰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우선 걱정이 앞선다.

`무슨 일이야~?`했더니..

 

동생 옷 싸이즈를 묻는다.

100을 사야하나~?

105를 사야하나~? 하고..

 

순간 안도의 한숨을 쉬며..

 

엄마도 모르지~

그런 싸이즈론 옷을 사 보지 않아서..

`L`은 사야겠지~?

 

그것밖에 안되요~? 한다.

 

녀석아~ 너처럼 자라는 줄 아냐~? ㅎㅎ

 

 

 

그러니 생각나는 일이 있다.

 

 

이곳 학교에선 해마다 건강검진을 해 준다.

 

뭐~ 심층은 아니고..

우리나라의 그 무엇이냐~?

눈검사,, 키재고.. 뭐 그러는 것보다는 좀 더 깊이~~

 

암튼..

학기초에 신청을 하면 검사 받을 날짜를 개별적으로 보내온다.

 

7학년 때 검사를 받고는..

8학년 때 받지 못했나 보다.

날짜를 변경할 수가 없고.. 또 여름방학이라 어쩔 도리가 없었던 기억이 난다.

 

 

9학년 때 검사를 받으러 갔다.

그러니까 2년 만에 검사를 받게 된 것이다.

 

그 때 아마 혼자 올려 보냈던 것 같다.

 

난 차에 앉아있고..

주차하는 곳을 몰라서..

주변에 주차장이 보이지가 않아서..

 

 

약 40분 만에 내려온 녀석이 일주일 후에 또 오라고 했단다.

 

혈압이 높게 나왔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키가 너무 크다고~? 헐..

 

순간 덜컹했다.

혈압이 높다니..??

키 큰거야 무슨 문제리~? 했었다.

 

암튼..

걱정하고 있다가 일주일 후에 다시 병원으로 갔다.

 

다시금 검사를 했다고 한다.

혈압은 정상으로 나왔다.

 

 

정상적으로 나왔다고 하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때 예약시간이 촉박해서 뛰어서 올라갔고..

혼자 올라가서 검사를 받기는 처음이어서 아마도 긴장을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내가 하려는 뽀인트?는 여기에 있다.

 

녀석이 2년사이에 20cm가 자란 것이다.

키가..

 

그러니~ 이런 상태면 몸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면서..

집안 내력을 꼬치꼬치 캐 물었다.

 

아빠키는 186

 엄마키는 172 

 

할아버니 키는 183

할머니 키는 170

 

큰아빠 키는 192

큰엄마 키는 173

 

큰고모 키는 175

큰고모부 키는 185

 

작은고모 키는 172

작은고모부 키는 183

 

..

...

 

사촌들의 200에 가까운 키들를 얘기하고 나니.. 알았다고 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으니 집으로 가라고 했다.

 

일주일 동안 가슴 졸인 거 생각하니 갑자기 억울했다.

 

키가 너무 안 자라도 문제지만..

한꺼번에 너무 자라도 문제인 걸 그때 알았다.

 

야~ 이녀석아~

 

어떻게 자라도 너처럼 그렇게 자라냐~?

 

 

근데.. 큰아들..

니 동생은 너무 안 자라서 좀 걱정이 되기는 한다.

요즘은..

 

그래도 180은 넘어야 가문에 창피하지 않을건데..

이거 아직 근접도 못하고 있으니~~

??

??

 

먹는 족족 화장실로 가니 이거이 어떻게 해야 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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