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말이란~?

리즈hk 2006. 6. 15. 22:52
 

얼마 전에 `홍콩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들어가느냐?`란 질문을 받았다.

말도 안되는 얘기였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었고 시간이 흘렀다.

 

우연히 마주친 한 자매님이 "왜 여기 있냐?"는 질문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것 역시 무시했다. 잠깐 언짢은 기분을 뒤로해 버렸다.

 

그런데 급기야는 "둘째 녀석이 서울 가서 잘 적응하고 있냐?"는 전화까지 받고 보니

난감해지고, 화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도 어쩌랴~?

이 모든 말들이 우리가족에 대한 `애정어린 관심`이라고 여기고

그쯤에서 마음을 접었었다.


 

 

이렇듯 말은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순간 퇴색 되어지며..

몇 사람을 거치면서 본래의 의도와는 다른 말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말이란 나의 뜻을 전달하는 한 방편인 수단에 불과하며..

결코, 말로 한 사람의 삶의 전부를 표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수단으로 쓰이는 말이 사람들을 위협할 때가 있다.

 

 또 거대한 힘이나 거창한 의미를 가진 듯이

거짓 또는 위선이라는 갑옷을 입고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기도 한다.

날개를 단 듯~

 

그러나 아무리 두터운 갑옷을 입혀 놓은 말일지라도

진실 앞에는 이내 벌거숭이가 되어지고 만다.

 

내가 느꼈던 이 서글프고 씁쓸한 기분이 들게 했던 말..

아님 그보다 더한 아픔으로 느꼈을 말들을 지금까지 얼마나 하고 살았을까~?

 

나는 지금 어디에 있나~?

나의 말들은 어디로 가려하나~?

 

한번쯤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세상은 우리가 보는 것만 보인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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