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엠블란스를 부르다^^*

리즈hk 2006. 7. 12. 22:20

7~8년 전에..

내 손으로 `999`를 눌러서 엠블란스를 오게 한 적이 있다.

남편이 고열과 오한으로 아파했기에~

 

새벽에 전화를 걸고 몇 분만에 달려온 구급차~

참 고마운 녀석이라고 늘 생각했었다.

 

집 가까운 정부 병원으로 데리고 가더니..

침대에 눕혀두고 의사가 없다고 환자를 방치?하는 것처럼 보여서..

 

무서운 마음에 항의를 했더니..

다시 엠블란스를 태웠다.

나도 따라 탔다.

 

그리고 좀 더 큰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남편은 검사를 받고 이틀간 그 병원에 입원을 했었다.

 

장염^^!

 

병원 면회시간도 정해져 있고..

보호자가 함께 있을 수 없었다.

 

아이들이 어릴 때라 많이 힘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플 때는 끽 소리도 못하고 병원밥을 먹더니..

곧 퇴원 가능하다고 하니 병원에서 주는 밥(죽)이 이상하다고 타박을 했었다.

그래서 죽까지 끓여 들고 다녔다.

 

암튼 그 때~ 

지인들이 다녀가고..

성당 식구들이 다녀가고..

레지오에서 방문을 하고..

..

 

그런 기억이 갑자기 났다.

 

 

 

 

오늘 레지오 주회를 하다가 한 자매가 힘없이 주저 앉았다.

진땀을 흘리고..

어지럽다고 했다.

 

9명의 단원들이 사색이 되어~

눕히고..

주무르고..

형제님께 전화드리고..

결국 `999`를 불렀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별일 아니다`라며..

엠블란스를 안 타겠다고 했다.

 

혈압을 재고... 무언가 처치를 하더니..

`산소 과다~~ ....` 라면서..

들것(의자형)에 옮겨 앉혔다.

 

결국 병원에 가서 큰 병이 아님을 알고 약만 받아서 금방 집으로 돌아올 수가 있었다.

 

천만 다행한 일이다.

 

순간 다들 놀라고 혼비백산을 했었는데..

그만하기 다행이었다.

 

저녁 나절~

전화해서 상태가 어떤지? 물어 보고 싶었는데...

직접 전화도 걸지 못하고~

옆집에 사는 자매에게 전화를 걸어 근황만 물었었다.

 

 

조금 전에..

아직은 좀 허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괜찮다. 걱정하게 해서 미안하다." 하고..

"오늘 팀회합도 참석을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이제 맘이 놓인다.

 

 

 

건강을 돌아볼 나이가 되었습니다.

 

조금만 이상 신호가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가든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병원으로 실려갔던 자매가 성당에  올 때..

늦어서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뛰었다고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서도 뛰었다고 합니다.

 

평소와 다른 행동이 오늘의 현상을 만들었다 싶으니..

천천히 다녀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늦으면 다음 버스를 타고..

늦으면 미사를 보지 않으면 됩니다.

 

아님 조금 더 일찍 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는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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