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이야기

쑥스러워서~

리즈hk 2006. 9. 12. 23:28

 

리즈가 사는 아파트 입구를 나와서 조금 걷다가 찍은 가로등~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여름엔 올라 올려면 힘이 드는데..

요즘 날씨가 좋아서 걸을 만하다.

 

왜~? 밤에는 사진이 요모양인지 모르겠다.

 

 

모드를 바꾸어도 영 신통찮았다.

뽀샤시 처리 한 사진이다.

너무 어두워서..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이다.

 

앞 뒤로 걷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이거이 찍으려니..

얼마나 실없는 사람처럼 보이는지~??

 

 

계속 두리번 거리며 찍게 된다.

여긴 평지다.

원을 그리며 걷다가 좀 전에 내려온 내리막길을 올라가면 된다.

이곳을 1열바퀴쯤 돈다.

 

개들이 많았지만..

정작 찍겠다고 카메라를 들이댈 수가 없었다.

 

 

지난 봄까지도 멀쩡한 집이었는데...

수리한다고 저 야단이다.

뭐~ 어느 정도냐 하면..

집의 뼈대만 남겨둔 채로 있었다.

 

어떻게 바뀔지 아주 아주 궁금하다.

 

 

 

용감하게 디카를 개들을 데리고 다니는 메이드들에게 들이밀 수 있을 때를 기대하시라~

아마 영원히 그럴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선 사진을 잘 찍을 수가 없으니..

원~~

 

 

조용한 동네.. 별 것도 없는 것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쑥스러운 일이었다.

내가 스파이란 말인가~? ㅎㅎㅎ

 

 

 

암튼..

비가 살짝 뿌리는 바람에 서둘러 돌아왔다.

50분 남짓 걸었다.

 

사진 찍을 생각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없다.

 

혼자 실없이 웃었던 것 같다.

실없이... 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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