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즈가 사는 아파트 입구를 나와서 조금 걷다가 찍은 가로등~
내리막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여름엔 올라 올려면 힘이 드는데..
요즘 날씨가 좋아서 걸을 만하다.
왜~? 밤에는 사진이 요모양인지 모르겠다.
모드를 바꾸어도 영 신통찮았다.
뽀샤시 처리 한 사진이다.
너무 어두워서..
오늘은 이것으로 만족이다.
앞 뒤로 걷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이거이 찍으려니..
얼마나 실없는 사람처럼 보이는지~??
계속 두리번 거리며 찍게 된다.
여긴 평지다.
원을 그리며 걷다가 좀 전에 내려온 내리막길을 올라가면 된다.
이곳을 1열바퀴쯤 돈다.
개들이 많았지만..
정작 찍겠다고 카메라를 들이댈 수가 없었다.
지난 봄까지도 멀쩡한 집이었는데...
수리한다고 저 야단이다.
뭐~ 어느 정도냐 하면..
집의 뼈대만 남겨둔 채로 있었다.
어떻게 바뀔지 아주 아주 궁금하다.
용감하게 디카를 개들을 데리고 다니는 메이드들에게 들이밀 수 있을 때를 기대하시라~
아마 영원히 그럴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선 사진을 잘 찍을 수가 없으니..
원~~
조용한 동네.. 별 것도 없는 것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쑥스러운 일이었다.
내가 스파이란 말인가~? ㅎㅎㅎ
암튼..
비가 살짝 뿌리는 바람에 서둘러 돌아왔다.
50분 남짓 걸었다.
사진 찍을 생각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없다.
혼자 실없이 웃었던 것 같다.
실없이... 실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