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남는 이야기

살아온 만큼 보인다.

리즈hk 2007. 1. 19. 00:58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지요.

저는 여기에 '살아온 만큼' 보인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예술작품을 감상한다는 건 무엇보다도 감수성의 문제이며,

인간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계는 결코 진정으로 느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때로 우리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하거나 미워하듯이,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작품일지라도 우리를 건드릴 때가 있습니다.

- 최영미 <화가의 우연한 시선> -

 

 

.....

 

 


그 상황이 되어 보지 않고서는
그 상황을 알지 못합니다.
느낄 수도 없습니다.

 

 

 

첫 아이가 밤새 안자고 보채어서..

새벽에 엄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얘,, 왜이러냐고~?" "어디 아픈 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엄마의 대답이 이랬습니다.

"너도 그랬어~" 였습니다.

 

엄마가 되어서야 엄마를 이해했습니다.

엄마가 되어서야 엄마의 고충을 알았습니다.

어렴풋이만 알고 있던 것들을 직접 느끼게 되었던 것이지요~

 

요즘 다시 그 기분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보를 만들었던 사람에 대해  고마움을 느낀 적도 없이..

당연히 그 임무를 맡았으니

해야 되는 일쯤으로 여겼던 것 같습니다.

그 주보를 읽으면서도 고마움을 전혀 느끼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막상 내가 이 일을 맡아서 하고보니..

만만하지가 않다는 걸~

전에 주보를 만들었던 사람이 대단해 보이기까지 하다는 걸,,,

 

 

 

내 입장에 서서 생각만 할 줄 알았지~

상대방의 입장에선 생각해 주지 않았다는 걸 오늘 새삼 느끼게 됩니다.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서도 함부로 옳고 그르다고
판단해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오늘 또 새롭게 깨닫게 됩니다.

이런 사소함이라도 주의하고 실천하다 보면
새 인간으로 거듭 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밤입니다.

 

 

 




'마음에 남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것은 지나간다  (0) 2007.02.05
자신있게 얼굴들고 살기  (0) 2007.01.26
삶에 소망을 주소서^^*  (0) 2007.01.05
첫마음  (0) 2007.01.01
마더 데레사 수녀의 어록 모음 중에서  (0) 2006.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