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먹지 않으려고 하는 아들 녀석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잠에서 금방 깨서 먹으니.. 맛이 있을 수가 없겠지요~
다른 방도가 없으니...
오늘 아침은 너무나 덥습니다.
한 잔의 커피가 편안합니다.
어제밤에 반찬을 좀 만들었습니다.
깻잎조림..
감자 샐러드..
고추조림..
오이냉국..
미역국..
..
오늘 아침엔 그것만 다 먹어도 배가 부르더군요~
하하
오피스텔 옆에 있는 슈퍼에 가서,,
이것 저것 주섬주섬 사가지고 와서,,
무엇인가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홍콩에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까요~
외출을 위해서 화장을 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여든이 넘어도 여자는 여자인가 봅니다.
저보다 더 정성껏 화장을 하시는 모습을 보니..
절 반성하게 됩니다.
오늘은 무엇을 하나?
오늘은 무엇을 먹나?
고민할 일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으니..
이런 저런 일이 복잡하게 와 닿습니다.
한 주일이 지나면,,
홍콩의 하늘로 내 편안한 보금자리로,,
조금은 쓸쓸하긴 하지만..
내 할 일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간다는 것이..
행복해집니다.
행복은 마음에 달린거다..
뭐 그런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가방을 정리하고,,
뭔가를 채워넣을 궁리를 해야겠습니다.
아자 아자 아자~!!!!
....
여기까지 쓰고 등록을 누르지도 못하고..
옷 갈아입고..
이 만 닦고 병원으로 냅다 뛰었습니다.
아침 쬐끔 먹고 나간 녀석이 30분쯤 지나자 다시 돌아왔습니다.
가슴이 아프다면서요~~
지난 4월에 999(우리의 119)에 실려갔다온 이후로 가끔씩 아프다고 했는데..
오늘 아침은 심하게 아프다네요~
집 앞 약국에 들러 병원이 어디쯤 있는지 물어서 갔습니다.
마음이 급하니 고모부가 계시는 고대구로병원까지 갈 수가 없었지요~
X-RAY도 찍었는데.. 별 특이한 증상을 발견해내지 못한 의사샘~
강북 삼성병원으로 소견서를 써 주겠다고,, 가서 정밀 검사를 해 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대병원으로 가겠다고 하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려서 병원으로 전화를 해 달라고 하고,,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아주버님을 로비에서 만나..
절차를 밟고 특진료를 카드로 내고,,
대기 환자가 많아서(20명)..걱정을 했는데..
고모부의 배려로..
다른 의사샘과 문진,, 혈압, 심전도 검사 등등을 했습니다.
전문용어로 Vasovagal Syncope라고 하더군요~
혈압이 떨어지면서 그런 현상이 온다고 하네요~
가슴이 아프면서,, 매쓱거리고,, 어지럽고,, 호흡곤란이 오고..
심할경우 깜빡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여자아이들(다이어트 하는)에게 많이 온다고 하던데...
격한 운동을 할 때는 괜찮은데..
하고 난 후에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특히 이온음료..
김치류를 많이 먹으라고 하더군요~
알고 나면 걱정이 없는데..
알기 전에는 맘이 쓰이고 놀라고,, 걱정을 하게됩니다.
의사샘은 아들과 몇 마디 나누더니..
증상,, 상황을 깨뚫어 보십니다.
역시 의사샘이십니다.
의사샘과 만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4월18일 이후로 또 한번 십년감수한 날입니다.
여러분 건강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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