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입만 벌리면....

리즈hk 2007. 8. 30. 10:28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이 옳다고 얘기 하는 사람이 있다.

부정적인 얘기를 아무런 걸름없이 하는 사람이 있다.

 

사람과 사람이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면,,

꼭 필요없고 쓸데없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이것이 문제라는 것도 안다.

 

우리는 좋은 얘기보다는 흠잡고 트집잡는 일에 더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요즘 항간에서 시끄러운 학력 위조사건 처럼 말이다.

 

이사람은 자주 이런 행동을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면서 학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밖에 나와서 떠벌리는 경우다.

요즘이야 만나는 일이 드물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여유가 없는 나로서는 아주 반가운 일이 되었다.

 

그 학생이 몇 단계를 거쳐 들을 수도 있고,,

그 학생의 부모역시 그런 사실을 알수도 있다.

 

`렛슨도 자주 빠지고 문제 푸는 것도 엉망었고 학교성적도 하위였는데...

어찌 그 대학을 갔단 말인가?` 하는 것이 주된 레파토리였다.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 이런 저런 이유를 딛고 좋은 결과를 얻으면 기쁜 일이 아니던가~?

그러나 그 사람은 자신의 아이와 비교하여서,,,

자신의 학생들을 평가 하기도 했다.

 

 

 

유언비어라는 말이 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일에 대해서 자신이 다 알고 있는 냥~

떠들어 대는 사람을 만나면,,

한대 갈겨주고 싶다.

그것이 한 개인의 일이 아니라 공동체에 관한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 그 오래된 이야기를 입수?하였는지 모르지만.

화가나서 한마디 해 주고 말았다.

결국 당시 주일학교 교사들을 싸잡아 욕하는데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사람은 주일학교 교사는 물론이고 성당에도 다니지 않을 때의 일이니까~~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인성당은 긴또 주교좌(우리나라의 명동성당) 성당에서..

일주일에 한 번 한인들을 위한 미사를 했다.

토요일 오후 4시..

 

그 전엔 격주로 미사를 했고,,

그것도 한국말을 하시는 중국신부님이 미사 집전을 하셨다고 했다.

 

1991년 9월부터 대구교구에서 정식으로 신부님이 파견되었다.

그 신부님과 첫미사는 잊지 못할 것이다.

 

오래 이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그 때를 기억한다.

그 때의 뜨거움을 15년 이상 산 사람들은 느끼고 있다.

 

한인공동체에 은인 같은 신부님은 지금도 우리를 반기고 계신다.

 

이제 여든이 다 되셨을 위신부님~

잠시 그분을 생각해 보았다.

 

 

주교좌 성당내에는 학교가 있다.

학교가 있으니 자연히 교실이 많은 건 뻔한 사실~~

이곳은 토요일에 수업이 없기 때문에...

그 교실을 빌려 주일학교 교리를 했었다.

 

교실이 모자라던가~?

마당에서 수업을 해야 한다던가~?

그런 어려움은 없었다.

참 좋은 환경에서 미사 봉헌하고,,

교리공부를 할 수 있었다.

옆 방에서 잡음이 들려 수업을 중단한다거나..

교실이 좁아서 콩나물 시루라던가~?

그런 이유는 없었다.

 

..

 

성당내 주차문제가 대두대면서,,

두번째 신부님께서 부임을 하시고 한 일년 남짓만에..

그 성당에서 조금 작은 성당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했지만..

결국 어떤 일이 문제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내려왔다.

조셉 성당으로,,,

 

 

그런데 그 내려온 이유가..

주일학교 학생. 교사들 때문이라고 하는 바람에 내가 발끈한 것이다.

 

`교실을 더럽게 사용하여서,,

그래서 쫓겨날 수 밖에 없었다면서요~~` 하는 것이었다.

 

조셉성당에선 교실 부족으로 마당에서 모기에 뜯기며 수업을 한 터라..

내려온 것 자체에 대해 속 터져 한 교사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런 싸가지 없는 소리를 한단 말인가~?

 

그 후에 본인도 교사를 한 사람으로서,,

설사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한들,,

그것을 동네방네 방송을 할 이유가 없지 않는가~?

설령 그것이 사실이라 하여도 덮어주어야 할 일이 아니던가~?

..

..

 

`그건 당신이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니 더 이상은 얘기를 말아달라`고 했다.

 

잠시 분위기 요상하려고 했으나~~

잘 무마가 되었다.

 

 

자신의 생각이 최고의 생각이라고 여기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 머리속에 한 번 들어가 그 사람이 다른 일에 얼마나 완벽한지 보고 싶다.

 

사람은 실수하는 존재라고 하지 않는가~?

사람은 자신의 혹은 타인의 실수를 통해 발전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자신의 학력을 속이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것에 대한 아무런 생각은 안드는지~?

 

보통 아줌마도 그러하거늘~~
항간에 시끄러운 학력 위조에 대해선,,

그 사람이 현재 그 방면에선 탁월한 사람이라면,,

굳이 야단을 할 필요가 있을까~? 한다.

 

 

매맞을 소리인 줄은 아나~

잠시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공인이란,,

보통사람과는 뭔가가 달라도 달라야 하지 않을까~?

 

학력을 속인 것에,,

온 사회가,, 나라가 떠들석해지는 건 어째 좀 그렇다.

 

천파 만파로 퍼지고 있는 이 일이 뭐가 그리 중요한지~~?

 

 

쓰잘데기 없는 내용으로 지면을 낭비한 것 같아서,,

비공개로 할까~? 잠시 망설였습니다.

그냥 버릴까~? 도 생각했습니다만..

 

오랫만에 긴 글을 쓴 것이 아까워~ 등록 과감히 누릅니다.

 

살펴읽으소서~~

그리고..

앞,, 뒤만 읽으시고 댓글 다시지는 말아주십시오~

 

 

"모르는 일에 대해선 함부로 얘기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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