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9-09-07 일기

리즈hk 2007. 9. 19. 08:53

아침 바람이 제법 차다.

 

얼른 기온을 보니.. 26도다.

31도까지 올라가고,, 습도는 59%이다.

구름에 햇님,, 불꽃표시가 함께 그려져 있다.

 

오늘도 덥겠지만,,,

습도가 높지 않아 괜찮을 것 같다.

 

어제는 오는 30일 산행에 대비한 답사가 있었다.

집에서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이런 곳이 있었다는 걸 알지 못하고 살았다.

홍콩엘 15년을 살면서,, 이렇게 무지할 수가 없다.

늘 다람쥐 체바퀴 돌리는 생활~

그 체바퀴 안에서 나오기조차 두려워 한 건 아닌지~?

생각해 본다.

 

기회가 있으면 열심히 다니리라 다짐한다.

 

이런 기회가 나에게 왔음을 감사한다.

 

오늘은 레지오 주회가 있는 날~

주보 편집을 할 예정이고,,

시간이 된다면 평일미사에도 참례하고 싶은데..

아마 힘들 것 같다.

 

하루 하루가 지겹다고 느꼈던 때가 있었다.

왜 이렇게 더디게 가고..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한가~? 하고 짜증을 내던 때가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그 때가 참 좋았던 시절이었다.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 복에 겨워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런 나를 바라봐 주던 남편은 내가 얼마나 한심했을까~?

이제라도 이런 반성을 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고마운 일이 없다고,,

난 덜 행복했다고,,

난 왜 남들처럼 지내지 못하나~?

하고 투정만 부린 지난 날들이 그저 그리울뿐이다.

 

`돌아보면 발자국마다 은총`이라 했던가~?

정말 그런 것 같다.

 

어제 만날 장소로 가면서..

예전 남편 사무실과 쇼룸이 있던 뉴월드 센타를 지나쳤다.

많이도 변하긴 했어도,,

나에겐 여전히 추억어린 곳이었다.

 

아이들과 걷던..

유모차 밀며 쇼핑하던..

함께 식사하고 즐거워 했던 기억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아~

저곳은 저랬었지~?

이렇게 변했네~

..

등등

 

삶은 돌아볼 수 밖에 없나~?
고로 오늘 하루 제대로 잘 보내야 한다는 생각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오늘은 에어컨을 켜지 않아도 괜찮다. 아직까지는...

 

커피 한 잔 마시고 힘내어 멋진 하루 보내야겠다.

 

 

여러분도 수요일~

수수하지만.. 행복하게 보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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