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1-12-08(일) 일기

리즈hk 2008. 12. 21. 11:27

동지란다.

일어났다 다시 잠이 들었다.

내가 자고 있는 사이에 팥을 삶아서 팥밥을 해 놓으신 울 엄마..

또 아프다 할까~? 염려가 된다.

주사 맞고 조금 괜찮다 싶으면 움직이니...

제발 언제나 처럼 씩씩하게 다니시던 그 때로 돌아갔으면 싶다.

 

7공주가 부르는 캐롤을 들으며 일기를 쓰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긴하네..

이번 대림절은 제대로 한 것이 없어서 할 말이 없다.

그래서 이렇게 캐롤이라도 들어야 될 것 같다.

내 머리속에 끼인 때라도 걷어내게 되라고,,,,,,

ㅎㅎ

 

언니가 약밥을 해서 온다고 한다.

팔이 아파서 물리치료 받고 주사 맞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늘 힘드는 것을 자청하고 나서는 어쩔수 없는 맏며느리..

난 그렇게 해라고 하면 벌써 도망을 가고 말았을 것이다.

ㅎㅎ

언니가 스스로 즐겁게 하는 일이고,,

행복하게 먹어주는 식구들이 있어서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엄마가 해 놓으신 팥밥과 함께 조금 늦은 아침을 먹고,,

커피 한 잔 마주하고 일기를 쓰고 있는 가운데..

울 아들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뭐가 그리 재밋는지~?

서울 예대 학생들이 많이 웃기나 보다~

티비를 보면서 웃을 수 있는 녀석이 고맙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멍~하니 앉아있으면,,

그것도 머리 때릴? 일이잖냐~? ㅎㅎ

 

오늘 내일은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고,,

내 마음을 정리하고,,

내 생각을 마무리 하고,,

이 한해를 보낼 준비를 해야겠다.

이렇게 오고 가는 것에 연연해지지 않는 내 나이를 사랑한다.

 

 앙증맞은 아이들의 목소리로 캐롤을 들으며 일기를 쓰는 이 시간도 감사한다.

고맙다.

내가 살아가는 힘이고...

내게 용기를 주는 공간이기에..

 

 

주일입니다.

은총으로 충만하기를 바라면서,,

바라기만 하지 말고 직접 바램을 실천하는 날 되어봄이 어떨지요~?

행복은 꼭 붙잡으시구요~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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