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8일엔 신세실리아님과 만나고,,
31일 토요일엔 미사 참례후 반식구(임엘리사벳님, 박바르바라님, 유아녜스님) 몇명과 만났다.
마음으로 다해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싶다.
아주 훗날, 뒤돌아보고 싶은 때가 왔을때를 대비해 쓰고 있는 것이다.
2009년 2월2일
한국으로 보낼 이사짐을 꾸리는 날이다.
9시에 이사팀이 집으로 당도했다.
시작이 반이라더니 후딱후딱 짐이 꾸려지고,,
난 허전함과 싸워야했다.
자꾸 밖을 내다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 와중에 아주 멀리서 정소피아와 백아네스가 왔다.
옆에서 지나간 얘기로 꽃을 피우고,,
이사가는 날 집구경 한다며 웃음을 흘리기도 했다.
오후 늦게 정소피아는 먼저 떠나고 백아네스는 끝까지 남았다.
거의 4시가 다 되어 짐이 모두 떠나고,,
나와 남겨놓은 짐과 아녜스가 남았다.
집주인과 6시경에 만나기로 했는데..
전화를 해서 조금 일찍 만나자고 했다.
보현엄마도 만나야 하는데... 조금 염려는 된다.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Cai Jun이 도착했고,,
집 상태를 살펴보고 만족해 했고,
공과금 정리를 하고 끝을 내었다.
일이 발생하면 E-mail 하기로 하고 1년의 시간을 마무리 했다.
잠시 허탈했다.
기다리는 아녜스와 함께 시내로 나왔다.
보현엄마와는 전화로 인사를 나누고,,
베트남 국수집에서 저녁을 먹고,, 스타페리 위의 카페로 갔다.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아주 괜찮았다면서,,,
별을 보며 둘이서 맥주를 한잔했다.
그렇게 홍콩의 마지막 밤을 함께해 준 아녜스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위의 사진이 그것이다.
스타페리를 타고 홍콩섬에서 구룡반도로 넘어와서 홍콩섬의 야경도 구경하고,,
아녜스는 다시 홍콩섬으로 가기위해 스타페리를 타고,, 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혼자 호텔에서 자는 것이 뭣해서 집에서 하루를 지내겠다고 주인과 얘기가 되었고,,
열쇠는 우체통에 넣어두기로 했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잠도 오지 않는 밤을 그렇게 보냈다.
마지막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싶었다.
내 기분만 생각하고, 내가 아플 것에 대비해
떠나는 사람들을 온전히 배웅해 주지 못했던 나의 지난날들이 아주 아주 많이 미안함으로 다가왔다.
아네스 덕분에 그 마음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만..
더 이상 누구에게 베풀어 줄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그래서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워야 한다고 하나보다.
고마워~ 아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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