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8-07-09(토) 일기

리즈hk 2009. 7. 18. 05:49

 

"모임이 이루어지자 우리는 이렇게 약속했다.
살구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인다
복숭아꽃이 처음 피면 한 번 모인다
한여름에 참외가 익으면 한 번 모인다
가을이 되어 서늘해지면 서지에서 연꽃을
구경하러 한 번 모인다
국화꽃이 피면 한 번 모인다
겨울에 큰 눈이 내리면 한 번 모인다
한 해가 저물 무렵에 화분에 심은 매화가
꽃을 피우면 한 번 모인다
........"는 말이 있다.


- 다산 정약용 선생이 시 짓는 친구들과 함께 만든
죽란시사첩이라는 동인지의 머리말에 나온 말을
나해철 시인이 시에서 인용한 구절-

(일부)

 

 

 

 

나갈 준비 끝내고 컴을 켰다.

이 아침에 만난 글이다.

옛어른들은 참으로 운치있고,, 여유있게 지냈구나~ 하면서,,

잠시 부럽다.

히~

 

비도 안 내리고,,

바람도 안불고,,

무진장 덥다.

아마 창들을 미리 다 닫아두어서 더 그러하겠지만 말이다.

허둥대기 싫어서 미리 미리 준비한다는 것이 나를 고역이게 하네~ ㅎㅎ

 

 

어제 밤엔 모기와의 씨름을 하였다.

그런데 또 어디서 이 녀석이 침범을 했나~? 했는데..

아침에 베란다 문을 닫으면서 그 이유를 알았다.

방충망을 가운데로 몬다는 것이..

하나만 당기면 나머지 하나도 따라온다고 여겼는지~??

암튼 그랬다.

반쪽은 방충망이 열려진 셈이었다.

그러니 얼씨구~~ 왠일이니? 하고 녀석들이 나랑 동거하자고 들이닥친 것이다.

근데 같이 살고자 들어왔으면 조용히.. 얌전히 있을 것이지~?

ㅋㅋ

암튼 매트킬라 켜고 나서는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었다.

 

잔잔히 음악이 들리고,,

의도한 일은 아니었지만 실행에 옮겨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난 그렇게 제주도 비행기를 탈 것이다.

그리고 즐겁게 신나게 제주에서 놀고 올 것이다.

 

잠시 집을 비울 생각을 하니...

걸리는 것들이 많다.

그래도 그것도 잊어버려라~~

 

하늘을 쳐다보니..

검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군데군데 보인다.

부끄러운 일도 아닐텐데 또 금방 숨어버린다.

가끔 내가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요리조리 피하는 것과 흡사 비슷하게 느껴진다.

 

 

 

 

잠시 집을 비웁니다.

다녀가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오셨다가 실망할까 염려되네요~

 

날이 고르지 못하니..

몸 건강하게 주말 보내시길 빌겠습니다.

 

행복하세요~

모두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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