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3-12-09(수) 일기

리즈hk 2009. 12. 23. 07:30

밤새 뒤척이며 잠을 설쳤다.

더워서 깼다가.. 또 서늘해서 깼다가.. 또 소리에.. 버럭거리는 꿈에...

그렇게 시도때도 없이 깨다가 결국엔 일어나 앉았다.

커피는 너무 이른 것 같아 따뜻한 물 한 컵 들고와 컴앞에 앉았다.

 

비가 왔나보다. 땅이 젖어있다.

잠결에 들었던 그 소리가 비소리였나?.

바람소리와 함께...

 

크리스마스가 목전이다.

일단 모두에게 크리스마스 잘 보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일기를 쓰기 위해 글쓰기를 눌렀다.

한참을 멍하니 흰바탕을 바라보고만 있다.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왜 잠을 제대로 못잤을까~? 하는 것에 골똘했다.

따뜻한 물이 금새 식는다.

지금도 바람소리가 들린다. 비는 내리는지 마는지 모르겠고,,,,,,

내가 그렇게 여기는 것인지도 모른다.

바람은 안불고 비가 내릴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어떤 사실에 대해 나의 잣대로 판단하는 일이 있다.

 

내 생각이 옳으니 그렇게 하자~ 라던가..

내 생각으로 해 주는 것이 여러사람이 편하고 좋으니 또 그렇게 하자~ 라던가..

내 생각은 전하지 않으면서 상대가 알아서 해 주기를 바라고 있는 거라던가...

내 생각은 끊임없이 전하지만 늘 무시되거나 무너지는 거라던가...

내 생각이 어떠하든 상관없이 흘러가는대로 두는거라던가..

,,,

.,,,,

이런 저런 생각에 조금 복잡다.

따뜻한 물을 더 가져올까~?

커피를 내릴까~? 하다 시계를 보니 벌써 두 어시간이 흘렀다.

허참~~

멍하니 도 닦은 시간이 이리도 길었단 말야~~

 

커피 내려오자~~ 하는 맘과 더불어,,

의자에서 일어서며 한가지 다짐을 굳게 한다.

 네 앞에서 옷 벗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이다.

소용없다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맘으로 다지고 또 다지다 보면,,,

어느새 달라지지 않을까 해서,,, 말이다.

 

 

일기를 등록하게 될지 모르겠다.

내 속이 너무 드러나 나도 정신이 없네~

그렇다고 나의 일기를 무시할 수는 없지 않는가?

이 순간 내가 한 생각이고,,

손가락이 적어내린 내 일기 아니던가 말이다.

 

내용이 감정적이라고 폐기가 된다면 일기를 쓸 이유가 없다.

 

어느날은 맑음이었다가..

어느날은 흐림,,

또 어느날은 비가 내리고,,

폭풍이 불기도 하고,,

눈이 내리기도 하고,,

더위에 눌리기도 하지 않는가 말이다.

 

그러니 내 감정의 노출 수위에 따라 일기의 공개여부를 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결국 이 순간의 내 감정에 충실하잔 얘기같다.

생각이 많으면 이렇게 어정쩡한 일기가 나온다.

이러지 말자고 늘 다짐을 하건만 말이다.

하하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돌이킬 수 없는 어제는 우리의 것이 아니지만 이기거나 질 수 있는 내일은 우리의 것이다.(L.B 존슨)

하고 말하지 않던가 말이다.

 

 

밤새 뒤척이는 일도,,

밤새 잘 자는 일도,,

아무 생각 없음도,,

생각에 짓눌리는 일도,,

다 내 몫이란 얘기가 하고 싶다.

내 몫의 삶을 누구에게 저당을 잡힌다거나.. 탓으로 돌리고 싶지 않다는 얘기다.

모두가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큰 탓이로소이다.

 

 

커피가 다 내려졌나보다.

조용하다.

한 잔 가져와 아침의 몽롱한 정신을 위해 마셔줘야겠다.

ㅎㅎ

 

이 아침에 커피 드실분((((((((((((((((((((((((((

오세요^^*

적당한 농도로 잘 내려진 커피 대령입니다.

 

따스한 마음으로 따스한 눈길로 따스한 하루 보내십시오,

저도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는 날이 되고자 합니다.

누구에게든 안부 한자락 전하는 날 되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다가오잖아요~

푸근한 마음 넘치는 날 되소서~!!!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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