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오래전의 끄적거림들^^*

리즈hk 2005. 10. 25. 00:04

 

 

하얀 모래 위에

수 많은 기억을 버린 채

여전히

밀려오고 또 떠내려 간다.

 

 

한없는 그리움이 이슬처럼 퍼지면

하염없이 쏟아지는 뽀얀 물보라가

비늘처럼 부서진다

 

 

닿을 수 없는 그 곳 어디엔

벌써 하얀 밝음이 기지개를 한다.

그리움처럼

 

 

어설픈 광대의 몸짓인 양

현란한 물무늬의 나풀거림이

뽀얀 안개에 묻혀 붉은 옷자락을 흔들고 있다.

 

 

 

 

1984년 4월 6일  아침에

 

리즈

 

 

 

................

 

 

 

제목이 없더군요..

아무리 생각을 해도 적당한 제목이 떠 오르질 않네요.

 

지금 이렇게 말라버린 내 감성이..

그래도 한줄기 바람처럼 남아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리즈가..

기특하고 대견하기까지 합니다.

 

자화자찬입니다.

 

.....

 

 

이제 밤이 깊었습니다.

내일의 새 날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 남은 시간..

알차게 마무리 하시길 빕니다..

 

 

 

 

**********************

 

 

 

 

바람이 불어온다

마음에 하늘로부터

그리움이 커 가는 바람이

멀리서 불어온다

아무도 없는 곳으로부터

삶의 바람이 분다.

 

 

저 멀리

태양아래

또다시 그리움을 키우는 바람이

한 점 푸른 바람이 귓가에 속삭인다

바람아 불어오라

멀리서 불어오라

 

 

희망과 소망을 안고서

둥실 떠가는 마음이여

하늘은 푸르고

태양은 빛나건만

우리의 마음속에 깊이 간직된

꿈들을 이루기 위해

아련한 미래의 희망을 위해

멀리서 불어오라

바람이여!

 

 

 

 

1984년 4월26일

 

 

리즈

 

 

 

 

*****************

 

 

 

잿빛 하늘에 걸린

조각구름은

끝없는 상심으로

몬다.

 

마음엔 벌써

푸른하늘이 한들거리고

잎새마냥 푸들거리고 있다.

 

잿빛 하늘을 뚫고

잿빛을 뒤로하여

상심한 내 마음속에 사뿐히

내려 앉고 있다.

 

 

 

 

 

1984년 4월 9일

 

 

리즈

 

 

..............

 

 

생각해 보니..

내 생의 두번째로 어두웠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게~

지금도 이렇게 확연히 느껴지니 말이다.

 

 

 

 

******************

 

 

 

숲이 우거진

나무가 빽빽한 산에

피어있는

한송이 진달래는

슬픔에 지쳐 고독해진다.

내 마음처럼

 

 

아픔이 고여서

큰 근심을 이루고

결국엔

고통의 그림자와 악수한다.

언제나 홀로 서 있는 그는

내 심장처럼 고독만이 피어있다.

 

 

 

1984년 4월 26일

 

 

리즈

 

............

 

 

심장 = 붉음 = 진달래

 

그랬나 보다.

 

제목이 없었는데..

`진달래`라고 그냥 붙이고 싶으나 그냥 무제[4]로 쓰련다.

 

모르겠다.

어떤 의도였는지~?

 

내가 이런 시를 끄적거렸다는 게 이해가 안될뿐이다.

 

 

 

 

*************

 

 

 

 

하늘 끝 저 편에 있는 사람아

부르다가 지쳐

슬픔은 앙금 되고

목마른 사슴 되어

터질듯한 빈 가슴을

간직하고 있다.

 

 

언제 어디에선가

꽃 이름 부르며 다가올 것을

서러운 눈망울이 되어

끝내는

마음 저 편 하늘을

내 마음은 맴돌고 있다.

 

 

 

1984년 7월 11일  05:55

 

리즈

 

 

 

 

*************

 

 

 

 

칠흑같은 하늘 저 끝에

밝음의 빛이

새로이 일고 있다.

 

 

아직

밝음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순수의 결정을 모아야만 한다.

 

 

결국 밝음은

희뿌연 빛과 더불어

새로이 일어나고 있다.

 

 

 

1984년 8월24일

 

 

리즈

 

 

.................

 

 

 

그냥 임의로 `희망`이란 제목을 붙여보았으나..

다시금 수정을 했다.

 

 

희망이었을지~?

절망이었을지~?

지금의 나로서는 모를 일이지만..

 

절망보다야..

희망이 백 배 , 천 배 나을테니까.. 

 

 

..........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무엇때문에 살며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런 문구도 눈에 띈다..

아무렇게나 끄적거린 듯한 글씨로..

 

 

...........

 

 

 

빛바랜 노트 속에서 나온 이 메모(시)들을..

모두 여기 `지난 이야기`에 올렸다.

 

몇 편 안되는..

아주 부끄럽고,, 유치하고,, 보잘것 없는 글이지만..

나의 마음이 담겨있는 글이라 그냥 팽개쳐 버릴 수가 없었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내기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적어내고 있다.

 

 

 

 

***************

 

 

 

2005.10.26

 

[무제]라는 제목으로 줄줄이 올려져 있는 게 못마땅하다.

그래서 한 곳으로 모으다.

아~이..

변덕도 심하지~???

 

 

오늘도 모든 것에 `조심조심` 하는 날 되자.

 

'지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필통은..  (0) 2005.11.04
상념하나  (0) 2005.10.28
가을엔  (0) 2005.10.24
이 노래를 들으며..  (0) 2005.10.19
작은 행복  (0) 200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