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와 W에게

큰 녀석이 떠나는 날^^*

리즈hk 2007. 2. 12. 11:32

오늘은 아들이 서울로 가는 날이다.

그동안 맘에 안들어 속상해 한 날도 있었지만..

녀석 덕분에 살맛 나는 날들이었다.

 

방학이 길다~ 싶었는데..

어느새 가야할 날이 되었다.

하숙방도 새로 구해야 하고..(할머니랑 있으면 될텐데.. 하는 마음 잠시~~)

등록도 해야하고,,

새학기 준비도 해야하고,,

 

이곳에 있는 내내 놀기만 한 덩치가 산만한 녀석이 간다하니..

이 엄마의 마음이 짠하다.

아침에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가는 날까지 건강하게 있다가 아플 일이지..

이렇게 아픈 모습을 보이니 녀석의 맘도 편치 않으리라~

씩씩한 엄마의 모습을 보이려고 힘을 내고 있다.

ㅎㅎ

 

잠시 친구 만난다고 나갔다.

11시30분까지 들어온다고 하니..

기다리며 블로그에 들어왔다.

한동안 썰렁할 것이다.

녀석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 같다.

 

잘 먹이지 못해서 맘이 아프다.

엄마가 쓸데없는 일에 바빠서 녀석을 등한시 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 성당가요~?" 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쩌랴~

 

 

지난 토요일에 유리따 언니가 베풀어준 연회^^*

요한이의 말 한마디에 착착 진행되어 삼겹살에 소주파티~

오래도록 잊지못할 것 같다.

덕분에 오랫만에 즐거운 웃음으로 가득찰 수 있었다.

무어라 수식어가 필요없는 날이었다.

감사할뿐이었다.

잔뜩 설거지만 남겨두고 와서 미안한 맘 금할 길이 없었다.

요한아~

고맙고 미안해^^*

 

이런 보이지 않는 힘이 모여 녀석이 서울에서 생활하는데 영양분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학기 잘 보내고 여름에 만날 때까지 탈없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

지난 번과 같은 사고는 없었으면 하고 바래고 또 바램해 본다.

 

 

아들아~!!

잘 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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