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들이 서울로 가는 날이다.
그동안 맘에 안들어 속상해 한 날도 있었지만..
녀석 덕분에 살맛 나는 날들이었다.
방학이 길다~ 싶었는데..
어느새 가야할 날이 되었다.
하숙방도 새로 구해야 하고..(할머니랑 있으면 될텐데.. 하는 마음 잠시~~)
등록도 해야하고,,
새학기 준비도 해야하고,,
이곳에 있는 내내 놀기만 한 덩치가 산만한 녀석이 간다하니..
이 엄마의 마음이 짠하다.
아침에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가는 날까지 건강하게 있다가 아플 일이지..
이렇게 아픈 모습을 보이니 녀석의 맘도 편치 않으리라~
씩씩한 엄마의 모습을 보이려고 힘을 내고 있다.
ㅎㅎ
잠시 친구 만난다고 나갔다.
11시30분까지 들어온다고 하니..
기다리며 블로그에 들어왔다.
한동안 썰렁할 것이다.
녀석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 같다.
잘 먹이지 못해서 맘이 아프다.
엄마가 쓸데없는 일에 바빠서 녀석을 등한시 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 성당가요~?" 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쩌랴~
지난 토요일에 유리따 언니가 베풀어준 연회^^*
요한이의 말 한마디에 착착 진행되어 삼겹살에 소주파티~
오래도록 잊지못할 것 같다.
덕분에 오랫만에 즐거운 웃음으로 가득찰 수 있었다.
무어라 수식어가 필요없는 날이었다.
감사할뿐이었다.
잔뜩 설거지만 남겨두고 와서 미안한 맘 금할 길이 없었다.
요한아~
고맙고 미안해^^*
이런 보이지 않는 힘이 모여 녀석이 서울에서 생활하는데 영양분이 되리라 생각한다.
한학기 잘 보내고 여름에 만날 때까지 탈없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
지난 번과 같은 사고는 없었으면 하고 바래고 또 바램해 본다.
아들아~!!
잘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