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17-02-07 일기

리즈hk 2007. 2. 17. 14:14

23도랍니다.

울 아들 나가면서 반 팔을 입고 나가길래..

습도는 83%라면서 덥다며,,,

 

대신 습도가 높으면 에어컨을 빵빵하게 트니까..

긴 팔 입고 나가라고 해도 그냥 나갑니다.

 

젊다는 거.. 그렇게 좋은 겁니다.

 

내일이 설 명절이라..

올케한테 전화하고,, 함께 있던 엄마와도 통화하고,,

언니와도 통화를 하고,,

큰시누님과도 통화를 했습니다.

작은 시누님은 병원에 계셔서 바쁘신지 전화를 안 받았습니다.

..

..

 

이렇게 전화를 하다보니..

명절을 위해 뭔가를 해야 된다 싶어서..

냉장고를 뒤적여서..

꼬리국도 끓이고있는 중이고,,

잡채 만들 준비도 간단하게 해 두었고,,

떡국에 올릴 고명도 했고..

불고기도 양념해 두었고,,

..

그러고 보니 나물꺼리가 없습니다.

나물꺼리를 사러 시장엘 갈까~?

그냥 이대로 버틸까 목하 고민중입니다.

 

아마도 그냥 버티지 싶습니다.

 

배가 살살 고파와 식탁에 앉아 먹기가 시간이 아까워서,,

큰 대접에 이것저것 넣어서 비벼 컴 앞에 와서 일기를 쓰면서 먹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미 점심을 드셨을 시간입니다만 ..

안 드셨으면 저랑 함께 먹을래요~? 하하

 

지금쯤은..

밀리는 차 안에 계시는 분들도 계시겠고,,

부엌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실 분들도 있겠고,,

혹~ 연휴라고 여행을 가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모두들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런데..

저만 이렇게 한가한가요~?

얄미운가요~? 너무 한가하게 보내는 것 같아서..

 

한가한 만큼 외롭다는 사실..

다 아시죠~?

 

 

 

 

 

매일 일기를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요즘 가끔씩 빼먹고 지내기가 일쑤입니다만..

돌아보니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의 비중을 줄이려고 맘을 먹게 됩니다.

 

있었던 일들을 그대로 써야 하는 게 일기라서,,

 솔직하게 쓴다고 쓴 것이 때론 화근이 될 때가 있나봅니다.

그래서 앞으론 좀 덜 솔직해지기로 했습니다.

 

좀 더 많은 미사여구를 쓰고..

좀 더 많이 덮어 씌우고,, 가리고..

좀 더 ~~척 해야겠습니다.

 

내 마음은 다 온전히 드러내고..

내 생활을 고스란히 드러내 정리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일기가

이젠 슬그머니 눈치가 보인다는 얘깁니다.

 

그 눈치가 싫지만..

그 눈치를 무시할 수도 없네요~

 

해서 간단히 날씨 위주로 써 내려가야겠다고 지금 맘 먹습니다.

 

구정이 음력으로 새해이니..

그렇게 맘을 정해봅니다.

 

 

 

물이 술로 변해 잔치집 분위기가 망쳐지지 않았듯이..

우리들의 수고가 가족들의 즐거움으로 변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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