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8-08-09(금) 일기

리즈hk 2009. 8. 28. 04:34

비소리에 잠이 깼다.

허 참 나~~

다시 얼른 누웠지만 좀체로 잠이 들지 않는다.

번개가 치고 비는 계속 내리고,,

결국 30분 남짓 씨름하다.. 일어나 앉았다.

오또마니 앉아있다.

또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다.

 

딱히 이 상황에 할일이 있을 턱이 없다.

컴을 켜고,, 어두운 방안에서 모니터에서 나오는 불빛으로 글을 쓰고 있다.

불까지 켜고 나면 잠이 확~~ 달아나 버릴 것 같아서,,,

 

비소리가 잦았다.. 또 강해졌다..

오락가락이다.

 

꿈을 꾼 것도 같은데...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럴때 비는 좋아라만 할 수가 없는데...

그래도 어쩔수가 없다.

 

소크라테스에게 크산티페가 잔소리를 늘어놓다가 물을 끼얹은 적이 있단다.

소크라테스 왈~

천둥 번개가 쳤으면 비가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했다는데...

참~ 대단한 남편이지~? 싶다.

 

뜬금없이 왜~

이 새벽에..

이 이야기가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비 덕분이지 뭐~~ ㅎㅎ

 

까만 밤에 홀로 깨어 이 무슨 일이냔 말이냐?

눈은 실실 감기는데 머리는 하얗게 맑아오고 있으니 또 어쩌자는 거냐~?

얼마나 허덕거리려고 이러냔 말이다~~

 

점점 비소리도 잦아들고  번개도 안 치는 듯하다.

이제 비에는 관심도 없고,, 자야겠단 생각뿐인데... 쉽지는 않을것같다.

 

한시간이 넘어버렸다.

이제 뭘하지~?

자장가라 여기고 다시 잠을 청해봐야겠다.

 

현재시각 04:33

 

 

 

...

 

 

 

 

잠시 비공개로 묶어두었다가..

이제 수정을 한다.

오늘 일기를 써야 하니까~ 말이다.

 

덕분에 두어시간 더 잤다.

음식 냄새가 올라와서 참기 힘들었지만...

걍~ 무시하고 잤다.

축축해보이는 아파트 마당이 쓸쓸해 보인다.

차라리 비가 내려야 하는데..

(이건 순전히 내생각)

 

와그너의 탄호이저를 걸어두고,, 일기를 쓰고 있다.

곡의 흐름에 따라 나도 흐르는 것 같은 이 기운~~

좋은데... 하다가 나 또 너무 아는 게 없다.

 

배움을 놓는 순간 죽은 목숨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러니 늘 배우는 자세..

좋았어~~

 

 

매미소리가 여전히 우렁차지만..

밤엔 풀벌레 소리도 들린다. 귀뚜라미 소리도 들리고,,,

가을이 오기는 온건가 보다.

 

밤새 비가 내린 덕분인지 습기로 끈적거린다.

바람도 축축하다.

주말인데 말이다.

 

오늘도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고,, 건강하세요~

 

샬롬~!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08-09(일) 일기  (0) 2009.08.30
29-08-09(토) 일기  (0) 2009.08.29
27-08-09(목) 일기  (0) 2009.08.27
26-08-09(수) 일기   (0) 2009.08.26
25-08-09(화) 일기  (0) 2009.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