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빚기에 대한 추억^^* 이렇게 둘러 앉아 송편을 빚어본 게 언제인지..? 음,, 음,, 아마도 결혼하고 첫 해 추석이었던 것 같다. 그것이 마지막이었나 보다.. 그러니까.. 86년 추석인가 보다.. (블로그 덕분에 생각나는 게 많아졌다.) 막내 며느리인 나는 언제나 큰 일 보다는 작은 일이 주로 주어졌었다. 콩나물 발을 딴다거나.. 전.. 지난 이야기 2009.10.01
기억의 파편들^^* 금방 꺼야 하는 음악이 있는가 하면,, 내 올라오는 감정까지도 눌러주는 곡이 있다. 지금 그런 기분으로 쭈욱 계속 시간 넘게 듣고 앉아있다. 지루하지도,, 그만 듣고 싶단 생각도 안든다. 내 귀에 문제가 생겼나? 아님 내 머리속에 뭔가가 변화가 있나? 이럴리 없는데... '욱~ 하는 리즈'라는 소리를 들었.. 지난 이야기 2009.09.09
무제^^* 먹고 뱉어둔 포도껍질에 어디서 왔는지 모를 벌레가 난다. 내 마음에도 폴폴 나는 벌레처럼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는 것들로 아프다. 목덜미에 발라놓은 파스가.. 통증을 조금씩 조금씩 덜어가 준다. 내 마음에도 덕지 덕지 붙여두면 이 아픔을 덜어가 줄까 ? 2009.9.3 받은 상처가 아무는데는 필요한 것이.. 지난 이야기 2009.09.04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립니다. 까만 하늘에서 내리는 비는 볼 수 없으나 비 내리는 것을 들을수는 있습니다. 듣지 않는 세상 듣고 싶지 않은 세상의 언어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싶어하는 세상 사람들 나에게 유리한 말만 잡아서 듣고 싶은 사람들 듣고도 듣지 못했다고 오리발 내미는 사람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인데.... 지난 이야기 2009.08.28
빨래를 삶다가 버럭거리며 올라온다. 꾹꾹 눌러준다. 또 꾸역꾸역 올라온다. 이제 밉다. 쿡쿡 찔러본다. 잠시 얌전히 있는듯 하다가 다시금 고개를 든다. 뽀글뽀글 거품을 올리며.. 방울 방울 튀기며,,, 잠시 눈 돌리는 사이에 부글부글 넘쳐흐르며... 빨래가 삶기고 있다. 내 마음도 함께 삶겼다. 2009-08-22 Kentaro Haneda - L.. 지난 이야기 2009.08.23
햇살 앞에 햇살 앞에 햇살 앞에 쪼그리고 앉아 세어본다. 하나 둘 셋 햇살이 퍼진다. 퍼지는 햇살 앞에 앉아 세어본다. 하나 두울 세엣 햇살이 숨져간다. 숨져가는 햇살 앞에 앉아 세어본다. 하나 둘 셋 내일 또 만나자 2009.4.23 리즈 지난 이야기 2009.04.23
끄적끄적 2 물을 끓인다. 물이 끓는다. 재료를 넣는다. 재료가 익는다. 나도 함께 끓고 익었으면 한다. /// 전화가 왔다. 반갑다. 혼자서 지껄인다. 허전하다. 수화기를 내려놓는다. 또 전화가 온다. 시큰둥하다. 친구라 무지 반갑다. 수다를 늘어놓는다. 수화기를 내리니 더욱 허전하다. 고질병이 될까 두렵다. 2009-3-1.. 지난 이야기 2009.03.17
끄적끄적... 미류나무 꼭대기에 걸려있다는 조각구름이 정말로 걸려있다. 내 마음도 떼어 걸어두고 싶다. 길을 가다 문득 추억이 비집고 나온다. 하나 둘 셋 개나리가 폈다. 목련도 피었다. 나도 피었나? ... 2009-3-14(토)에 버스를 타고 가다.. 문득 떠오르는 파편들을 그냥 버릴 수 없어서.. 핸드폰 저장함에 넣어두었.. 지난 이야기 2009.03.16
박변님의 홍콩 여행기 누님 덕분에 아주 행복한 3월 18일을 보냈습니다. Peak의 맥도날드에 앉아 저녁때쯤 전화를 들여 누님 덕분에 얻은 행운의 대하여 말씀 드리려고 하였더니, 피정중이신지 제대로 이야기도 못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사실, 잘 알지도 못하는(?) 누님에게 전화를 드려 미사를 드리고 간다고 하는 것이 쉬운.. 지난 이야기 2009.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