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준비는 되어있다 너를 위해서 얼마든지 울어줄 자신은 있다. 네가 무척이나 그리운 날이었다. 오늘은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지만 너무 행복했던 날이었지만 유난히도 무척이나 네가 그리웠던 날이었다. 없을 것이란 걸 알면서도 괜히 헛된 기대를 가져본다. 아무리 찾아도 없는 너는 이제 나에게 타인인 것이다. 내 마.. 마음에 남는 이야기 2009.07.07
젊었을 적의 내 몸은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고,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 늘그막에 몸이 자꾸 고장나는 바람에 가던 길을 멈추거나 꿈을 접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남의 얘기.. 마음에 남는 이야기 2009.06.29
어른으로 산다는 것 김성희님 '안녕이라 말하기', '잘가라고 말하기'는 모든 헤어짐에서 매우 중요하다. 설령 갑작스러운 이별이나 상실로 작별 인사를 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할지라도, 혹은 일방적인 이별을 겪는 경우라 해도, 나중에라도 내 마음속에서 그를 떠나보내며 그를 향해 이제는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 마음에 남는 이야기 2009.06.26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그래서 남을 쳐다볼 때는 부러워서든 불쌍해서든 그저 호기심이나 구경 차원을 넘지 않는다. 내가 살아보니까, 정말이지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란 것이다.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 마음에 남는 이야기 2009.06.23
외로울때는 외로워하자 무엇보다 나를 괴롭힌 것은 살아갈수록 외로워할 시간이 줄어든가는 것이었다. 나는 잃어버린 나의 외로움을 찾는 길을 택하고 싶었다. 내가 몸에 꼭 죄는 바지를 싫어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헐렁헐렁한 바지가 입고 다니기에도 여유롭고 벗을 때도 편하지 않겠는가. 외로움은 좀 헐렁헐렁할 .. 마음에 남는 이야기 2009.06.20
앞장서는 일은 외로운일이다. 어떤 것을 바꾸려고 할 때에는 반드시 위험이 따른다. 손가락질을 당할 수도 있고, 실망을 느낄 수도 있으며, 상실의 아픔을 겪을 수도 있다. 앞장선다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가가 아니다. 자신이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는가에 달려 있.. 마음에 남는 이야기 2009.06.17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_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더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 마음에 남는 이야기 2009.06.13
친구야 친구야 친구야, 겉으로 보이는 게 내 참모습은 아니란다. 겉모습은 다만 걸친 옷에 지나지 않아. 너의 의심으로부터 나를, 나의 소홀함으로부터 너를 지켜 주려고 조심스레 지은 옷이란다. 그리고 친구야, 내 안의 `나` 는 언제나 침묵의 집에 머무르고 있어서 끝끝내 알아볼 수도 다가갈 수도 없단다. .. 마음에 남는 이야기 2009.06.09
이유없이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다. 이유없이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다.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 틈을 비집고 서 있는 날 시선을 한 곳에 두지 못하고 마음도 한 곳에 두지 못하고 몸만 살아 움직인 날은 진짜 사람이 그립다. 가슴 속 뒤주에 꼭꼭 숨겨두었던 속내 깊은 이야기 밤새 풀어 놓고 마음이 후련해 질 수 있는 그런 사람.. 세월가면.. 마음에 남는 이야기 2009.06.07
나를 꼭 닮은 낯선 타인들 / 김별아 돈의 노예가 되어 폭력에 익숙해진 채 살아가면서도, 돈으로 살 수 없는 평화로운 어떤 상태와 그것을 나눌 상대를 꿈꾼다. 혈연과 이해 관계와 도덕과 존재 이유 따위를 다 떠나, 다만 곁에서 말없이 지켜주고 사랑해줄 그 어떤 대상, 환란의 땅에서 생존 경쟁에 지쳐 돌아왔을 때 부드럽고 따뜻한 눈.. 마음에 남는 이야기 2009.06.03